[도쿄외대 교환 week 22] 휴가 끝
사실 최근에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개발 공부를 잠쉬 쉬었다. 이유는 1년목표의 프로젝트를 완성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서 3주간의 휴가를 가졌다. 관성은 물리학 법칙만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이, 사람이 한 번 쉬기 시작하니까, 계속 쉬고 싶어진다. ㅋㅋ 하지만 영원히 쉴 수는 없는 법, 다음주부터는 다시 소마 합격을 위한 코테 공부와, 개발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물론, 안놀겠다는 얘기는 절대아님. 할건 하면서 놀자고~ ㅋㅋ 1. 동기와의 이별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18학번 동기이자, 함께 교환을 왔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야 1년짜리 교환이였지만, 그 친구는 반년짜리 교환이였기에,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된다 느꼈는지, 갑자기 금요일에 돌아간다는 연락이 왔다. 매번 느끼지만 시간..
2022. 10. 30.
[도쿄외대 교환 week 20] 디지털 시대는 과연 옳기만 한가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말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것을 알지만, 지난 일요일 카카오톡 사태를 보면서, 과연 디지털 시대가 옳기만 한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언젠가 교양 수업에서, '사회가 고도화되면 될수록 개인은 점점 나약해진다'는 교수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적어도 내옷, 신발, 집, 음식 등 내입에 풀칠하고 살아갈,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배우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킨 현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내 옷은 커녕, 고무신 하나 만들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다. 지난 일요일이 그랬다. 한 기업의 서버 마비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혼자서는 친구,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
2022. 10. 18.
[도쿄외대 교환 week 19] 반환점을 돌며
오늘로 일본에 온 지 136일째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135일 남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날이, 있었던 날보다 짧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듯 하다. 내 인생에 다시 이렇게 오랬동안 자유로운 신분으로 해외에 있을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곤 한다 ,,, 더 열심히 놀아야지^^ 1. 130여일만의 삼겹살 파티 생각보다 일본 친구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관심도 많고,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로 ㅋㅋ 그리고 귀여운 점은, 일본어로 억지로 번역해서 음식이름을 갖다 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발음한다. 단연 최고 귀여운 발음은 양념치킨이다. 일본식 발음으로 양뇨무치킹 이라고 하는데, 이건 진짜 로컬 발음으로 들으면 꽤 귀엽다 ㅋㅋ 그리고 이날은 사무교푸사루..
2022. 10. 10.
[도쿄외대 교환 week 18] 개강,,,이라구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는가, 도쿄외대는 일본 내에서도 방학이 긴 학교로 손꼽히는 학교다. 덕분에 다른 교환 온 친구들은, 모두 2~3주 전부터 개강하여 이미 학기중이지만, 나는 방학인, 남들 일할때 노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감을 즐기는 중이였다. 그러나,, 그것에도 끝이 있었다.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개강' 이 온다. 1. 수강신청 한국에서의 피튀기는 수강신청은 일본에는, 최소한 도쿄외대에는 없다. 어느정도냐면, 약 2주간의 수강신청 기간이 있고, 딱히 인원 제한도 없으며, 기간 내에만 신청하면 모두 ok다. 그래도 이젠 좀 짬이 찼다고 느껴지는게 ㅋㅋ 1학기 수강신청할때는 그래도 불안해서 시작 시간인 첫 날 10시에 알람 맞추고 일어나서 했는데, 이번 수강신청은 수강신청날인지도 ..
2022. 10. 2.
[도쿄외대 교환 week 17] 이카루스
가끔 그런게 있다. 너무 행복하면 불안한거. 노는 당일 당일은 너무 행복하나, 이렇게 놀아도 괜찮은건가,,? 하는 불안감이 어느 순간 나를 덮친다. 아마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살고 있는 삶에 비해, 갑자기 한 4년은 어린 삶을 살고 있는 듯 한 감정에서 비롯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놀꺼다.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1. ディズニーランド(디즈니랜드) 한달 전인가,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같이 밥을 먹을 때, 방학 때 어디 놀러가자고 얘기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3~4명이서 그냥 도쿄 근교 여행이나 하고 오자는 취지였는데, 그게 어느순간 10명이 되고, 장소는 디즈니랜드가 되는 대큐모 스케일로 변경되었다. 디즈니랜드는 나리타공항이 있는 千葉県(치바현)에 위치해 있기 ..
2022. 9. 25.
[도쿄외대 교환 week 16] 두번째같은 첫번째 홋카이도 여행
사실 군 복무 시절에, 홋카이도행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해 본 적이 있다. 당시에 일병이였던 나는, 휴가 때 해외여행 승인을 받고 홋카이도 여행을 만끽할 생각에, 하루하루 휴가만 바라보며 살아왔었다. 그러나, 휴가 1주 전, 풋살을 하던 도중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고, 아무리 행복회로를 돌려봐도 도저히 여행은 못가겠다 싶어진 나는, 비행기가 아닌 수술대 위에 눕게 되었다. 또한, 일주일 전이라 거의 환불도 되지 않아, 약 60만원 상당의 금액을 일본 내수에 투자한 셈이 되어 버렸다. 그 만큼 이를 갈고 간 이번 여행이였던 것 같다 ㅋㅋ 1. 北海道1日目(홋카이도 1일차) 피치항공 피치못할 사정 아닐 땐 타지말라는 사람들 많던데, 생각보다 괜찮던데,,? 아무런 불편한 못느낌 나는 ス..
2022. 9. 18.
[도쿄외대 교환 week 14] 일본과 100일
이 글을 쓰고 있는 9월 4일 기준으로, 벌써 일본에 온 지 100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카카오톡이 알려주었다. 솔직히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고, 벌써 100일동안 해외에 채류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도 않는다 ㅋㅋ 이렇게 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딱히 무리없이 지내고 있고, 한국 생각이 그렇게까지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잘 버티고 있는 듯 해서 뿌듯하기도 ㅋㅋ 날씨도 점점 선선해져 아침과 밤에는 춥다고 느껴질 때도 꽤 있다. 시간 정말 빠르다,, 1. 焼肉(야키니쿠) 생각해보니, 일본에 관광을 안 와본 것도 아니고, 유학으로도 100일간 채류해 봤음에도, 그 흔한 야키니쿠 한번 먹어본 적이 없었다. 여느날과 같이 배드민턴을 치고, 개인공부를 하려던 차,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에게 연락이 ..
2022. 9. 5.
[도쿄외대 교환 week 13] 누가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 했는가
언젠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윤종신씨가 이런말을 한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 당시 tv를 보던 급식 시절의 나는, 오오,, 그런것인가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으나, 완전히 틀렸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부를 뿐이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약 3일간, 일상으로의 복귀를 온 몸으로 거절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1. 韓国パーティ(한국파티) 계절학기를 들을 때,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러, 신오오쿠보에서 일본인 두명과 한국인 두명(나포함)이 모였던 적이 있었다. 그 때 8월24일에 내 한국인 동기 집에서 다 같이 모여 한국 음식 먹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이번주 수요일이였다. 한국인 동기가, 지코바, 콘치즈 등 아주 전통적인 한국요리(?)를 만들..
2022. 8. 28.
[도쿄외대 교환 week 12] 치열하게 살되 틈틈이 행복도 해야 해
흔히들 교환학생을 여행과 같거나, 그 비스무리한 어딘가 쯤의 '그것' 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 나 또한 교환학생으로서의 한 학기 한 학기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하고, 또 나리타 공항에서 느낀 설렘도 확실히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 이후 몇 달간 일본에 장기 체류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 나 여기 놀러온게아니라 살러온거구나,,' 였다. 슬프거나 불행한 감정과는 사뭇 달랐다. 그저 난 여기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내가 처음 느낀 감정으로 1년여간의 생활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닳았을 때 쯤, 한 학기가 마무리 되었고 다시금 그 설렘을 느끼고자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뭐 나름 열심히 살았으니, 놀땐 놀고, ..
2022. 8. 23.
[도쿄외대 교환 week 11] 남들 수강신청할때 종강하는 남자
웬만해서는 힘들다는 소리를 잘 하지 않고, 듣는 것 또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이악물고 견디고 버티면, 나중에 다 추억이 될 것을, 뭘 그렇게 죽는 소리를 하나,, 라고 늘 말해왔다. ,, 업보 스택이란게 이런건가 ,, 4월 7일에 한 봄 학기 개강, 7월 14일에 한 일시적 종강, 7월 25일에 한 여름학기 개강을 넘고, 8월 13일,, 드디어 코딩테스트 대비캠프 종강까지,,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한켠으로는 뿌듯하기도 한 한 학기였다고 벌써 미화되기 시작한 한 학기가,,!! 드디어 무사히 종료되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은, 등록금을 내고,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는데 ㅋㅋ 1. 죽는건가요,, 의사님,,? 사실 기숙사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서 진행하는 신..
2022. 8. 15.
[도쿄외대 교환 week 9]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닙니다. 살아남는자가 강한겁니다.
이상하다,, 분명종강이였던거 같은데,, 1. Intensive 짧은 시간 내에 한학기 분량의 수업을 끝내버리는 방식을 이곳에서 Intensive 라고 한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한 일주일이였다.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다. 한국에서 운좋게 3학기 복학을 하게 되면서 한 학기 여유롭게 다녀도 제 때에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학기당 학점 비율이 매우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에 내가 세운 원칙은 '하루에 3시간 이상 수업 듣지 않기'였다. ,,,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깬 대가는 혹독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일본어의 변천사 즉, 옛날 일본어와 지금 일본어, 일본어 방언 등에 대한 수업이 이어졌다. ,,, 그냥 일본어도 못하는사람한테 이걸 가르친다고 ㅋ..
2022. 7. 31.
[도쿄외대 교환 week 8] 잠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몸부림치는중
드 디 어 종강하고 첫 주를 맞이했다. 푹 쉬면서 배드민턴이나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다음주에 개강이라는 현실이 나를 부지런하게 만든 한주였다. 잠시의 여유를 즐겨보자고 1. 수도세 납부 며칠 전 도쿄도수도국(?)으로부터 수도세를 내라는 공문이 날라왔다. 아 물론 내지 낼껀데,, 어디다 내는지를 안알려주는것,,, 보통 일본의 수도세, 전기세등은 편의점에서 접수가 가능하기에, 편의점으로 갔으나 편의점 알바도 이거 바코드가 없는디요,.,? 하면서 나를 쳐다보기만 하는 것이였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며칠동안 알아보다 그냥 질려버려서 아 끊을라면 끊으라그래~ 하면서 살고 있었던 찰나, 한번 더 날라왔다. 이번에는 어떻게 내는지도 알 수 있었다. 왜냐면 바코드가 있었거든, 그때 편의점 알바가 바코드가 ..
2022. 7. 24.
[도쿄외대 교환 week 7] 종강..입니다..!
예,, 뭐,, 어떻게,, 했습니다,,, 종강,,,! 사상 초유의 전례없는 학기 중 입국 사태와, 패션 N1에게는 겁을 상실한 듯한 도전이였던 도쿄외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 판단은 미래의 나에게 맡기기로 하고 어쨋든 이번주 목요일 드디어 종강을 했습니다 !! ㅎㅎ 1. 학식중독 이제 도쿄에서 산지 한달정도가 지나고, 슬슬 내 자신의 소비패턴을 돌아보며 예산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6월 한달간은 초기 비용(가구, 전자기기 등) 고정비용이 아닌 일시적 인프라구축 비용이 잔뜩 들어갔기에, 카드값 명세서를 보지 않았다. 왜냐면 어짜피 스트레스만 받거든 그러나 이제 7월이 되었고, 어느 정도 살기위해 갖출 것을 거의 다 갖추었기에, 전기료, 수도료 등 고정 비용과..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