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대 교환 week 27] 중요한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쯤되면 무서워진다. 내 인생 모든 운을 이번 교환에서 다 쓴것이 아닐까 코로나때문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던 교환이, 기적처럼 타이밍 맞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가서 적응할 수 있을까 했던 고민은, 배드민턴부 입부와 함께 사라졌다. 도착한 해가 신기하게도 도쿄외대 개교 100주년이였고, 그 어느때보다 성대한 학교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월드컵마저,, 아마 2022년은 내가 죽는 순간에 기억날,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일 것 같다. 1. 東京競馬場(도쿄경마장) 방문 배드민턴부 친구들이 경마장에 놀러가자고 했다. 처음엔 잘못들었나 싶었다. 한국에서 경마장은 좀,,,인생 나락간 분들이 가는 이미지 아닌가,,? 그리고 오징어게임이 그 이미지의 정점을 찍어서 그런지, 이게 맞나..
2022. 12. 4.
[도쿄외대 교환 week 26] 단언컨데 가장 정신없었던 한주
11월 말이 되니, 쌀쌀을 넘어 추워지기 시작한다. 1주일간의 외어제도 모두 끝났고, 이젠 다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가을학기 시작할때는 외어제 기간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렇게 빠르게 끝나버릴 줄이야,, 이젠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 기간만 보고 남은 한달간을 달려야 한다 ㅋㅋ 1. 두 번째 친구들의 방문 외어제 기간 1주일동안 두 팀의 친구들이 방문했다. 저번에는 첫 번째 방문한 친구를 블로깅했고, 이번에는 두 번째 방문한 친구들을 블로깅하려 한다. 생각보다 축제 즐기랴, 관광하랴 쉽지 않았던 일주일이였다. 오랜만에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ㅋㅋ 더군다나 엄청난 아메오토코 친구가 일본을 방문해, 일주일간 비맞으며 돌아다니니 감기기운 마저 돌았다. ㅋㅋ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2022. 11. 27.
[도쿄외대 교환 week 24] 단풍이 절정인 시기
단풍을 일본어로 こうよう(코-요)나 もみじ(모미지)라고 한다. 이맘때쯤이 도쿄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 것 같다. 아마 도쿄외대에 교환학생이든, 유학이든 오게 된다면, 기숙사 앞 길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시기가 이쯤일 것이다. 그리고, 학교 축제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쿄외대의 축제를 外語祭(외어제)라고 하는데, 올해는 특별히 개교 100주년을 맞아, 그 규모를 아주 성대하게 ㅋㅋ 하는 것 같다. 교환학생으로서 외어제는, 학교 축제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아도 되며, 축제는 즐길 수 있고, 또한 그 기간에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3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진 기간인 것이다. 책임 없는 쾌락 이란것이 이런 것일까 ㅋㅋ 아마 이 기간쯤 느끼는 감정은, 다들 왤케 바쁘지,,,? 다. ㅋㅋㅋㅋ 1. 생일..
2022. 11. 13.
[도쿄외대 교환 week 22] 휴가 끝
사실 최근에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개발 공부를 잠쉬 쉬었다. 이유는 1년목표의 프로젝트를 완성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서 3주간의 휴가를 가졌다. 관성은 물리학 법칙만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이, 사람이 한 번 쉬기 시작하니까, 계속 쉬고 싶어진다. ㅋㅋ 하지만 영원히 쉴 수는 없는 법, 다음주부터는 다시 소마 합격을 위한 코테 공부와, 개발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물론, 안놀겠다는 얘기는 절대아님. 할건 하면서 놀자고~ ㅋㅋ 1. 동기와의 이별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18학번 동기이자, 함께 교환을 왔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야 1년짜리 교환이였지만, 그 친구는 반년짜리 교환이였기에,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된다 느꼈는지, 갑자기 금요일에 돌아간다는 연락이 왔다. 매번 느끼지만 시간..
2022. 10. 30.
[도쿄외대 교환 week 17] 이카루스
가끔 그런게 있다. 너무 행복하면 불안한거. 노는 당일 당일은 너무 행복하나, 이렇게 놀아도 괜찮은건가,,? 하는 불안감이 어느 순간 나를 덮친다. 아마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살고 있는 삶에 비해, 갑자기 한 4년은 어린 삶을 살고 있는 듯 한 감정에서 비롯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놀꺼다.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1. ディズニーランド(디즈니랜드) 한달 전인가,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같이 밥을 먹을 때, 방학 때 어디 놀러가자고 얘기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3~4명이서 그냥 도쿄 근교 여행이나 하고 오자는 취지였는데, 그게 어느순간 10명이 되고, 장소는 디즈니랜드가 되는 대큐모 스케일로 변경되었다. 디즈니랜드는 나리타공항이 있는 千葉県(치바현)에 위치해 있기 ..
2022. 9. 25.
[도쿄외대 교환 week 16] 두번째같은 첫번째 홋카이도 여행
사실 군 복무 시절에, 홋카이도행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해 본 적이 있다. 당시에 일병이였던 나는, 휴가 때 해외여행 승인을 받고 홋카이도 여행을 만끽할 생각에, 하루하루 휴가만 바라보며 살아왔었다. 그러나, 휴가 1주 전, 풋살을 하던 도중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고, 아무리 행복회로를 돌려봐도 도저히 여행은 못가겠다 싶어진 나는, 비행기가 아닌 수술대 위에 눕게 되었다. 또한, 일주일 전이라 거의 환불도 되지 않아, 약 60만원 상당의 금액을 일본 내수에 투자한 셈이 되어 버렸다. 그 만큼 이를 갈고 간 이번 여행이였던 것 같다 ㅋㅋ 1. 北海道1日目(홋카이도 1일차) 피치항공 피치못할 사정 아닐 땐 타지말라는 사람들 많던데, 생각보다 괜찮던데,,? 아무런 불편한 못느낌 나는 ス..
2022. 9. 18.
[도쿄외대 교환 week 14] 일본과 100일
이 글을 쓰고 있는 9월 4일 기준으로, 벌써 일본에 온 지 100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카카오톡이 알려주었다. 솔직히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고, 벌써 100일동안 해외에 채류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도 않는다 ㅋㅋ 이렇게 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딱히 무리없이 지내고 있고, 한국 생각이 그렇게까지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잘 버티고 있는 듯 해서 뿌듯하기도 ㅋㅋ 날씨도 점점 선선해져 아침과 밤에는 춥다고 느껴질 때도 꽤 있다. 시간 정말 빠르다,, 1. 焼肉(야키니쿠) 생각해보니, 일본에 관광을 안 와본 것도 아니고, 유학으로도 100일간 채류해 봤음에도, 그 흔한 야키니쿠 한번 먹어본 적이 없었다. 여느날과 같이 배드민턴을 치고, 개인공부를 하려던 차,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에게 연락이 ..
2022. 9. 5.
[도쿄외대 교환 week 13] 누가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 했는가
언젠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윤종신씨가 이런말을 한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 당시 tv를 보던 급식 시절의 나는, 오오,, 그런것인가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으나, 완전히 틀렸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부를 뿐이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약 3일간, 일상으로의 복귀를 온 몸으로 거절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1. 韓国パーティ(한국파티) 계절학기를 들을 때,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러, 신오오쿠보에서 일본인 두명과 한국인 두명(나포함)이 모였던 적이 있었다. 그 때 8월24일에 내 한국인 동기 집에서 다 같이 모여 한국 음식 먹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이번주 수요일이였다. 한국인 동기가, 지코바, 콘치즈 등 아주 전통적인 한국요리(?)를 만들..
2022. 8. 28.
[도쿄외대 교환 week 11] 남들 수강신청할때 종강하는 남자
웬만해서는 힘들다는 소리를 잘 하지 않고, 듣는 것 또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이악물고 견디고 버티면, 나중에 다 추억이 될 것을, 뭘 그렇게 죽는 소리를 하나,, 라고 늘 말해왔다. ,, 업보 스택이란게 이런건가 ,, 4월 7일에 한 봄 학기 개강, 7월 14일에 한 일시적 종강, 7월 25일에 한 여름학기 개강을 넘고, 8월 13일,, 드디어 코딩테스트 대비캠프 종강까지,,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한켠으로는 뿌듯하기도 한 한 학기였다고 벌써 미화되기 시작한 한 학기가,,!! 드디어 무사히 종료되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은, 등록금을 내고,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는데 ㅋㅋ 1. 죽는건가요,, 의사님,,? 사실 기숙사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서 진행하는 신..
2022. 8. 15.
[도쿄외대 교환 week 9]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닙니다. 살아남는자가 강한겁니다.
이상하다,, 분명종강이였던거 같은데,, 1. Intensive 짧은 시간 내에 한학기 분량의 수업을 끝내버리는 방식을 이곳에서 Intensive 라고 한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한 일주일이였다.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다. 한국에서 운좋게 3학기 복학을 하게 되면서 한 학기 여유롭게 다녀도 제 때에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학기당 학점 비율이 매우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에 내가 세운 원칙은 '하루에 3시간 이상 수업 듣지 않기'였다. ,,,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깬 대가는 혹독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일본어의 변천사 즉, 옛날 일본어와 지금 일본어, 일본어 방언 등에 대한 수업이 이어졌다. ,,, 그냥 일본어도 못하는사람한테 이걸 가르친다고 ㅋ..
2022. 7. 31.
[도쿄외대 교환 week 8] 잠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몸부림치는중
드 디 어 종강하고 첫 주를 맞이했다. 푹 쉬면서 배드민턴이나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다음주에 개강이라는 현실이 나를 부지런하게 만든 한주였다. 잠시의 여유를 즐겨보자고 1. 수도세 납부 며칠 전 도쿄도수도국(?)으로부터 수도세를 내라는 공문이 날라왔다. 아 물론 내지 낼껀데,, 어디다 내는지를 안알려주는것,,, 보통 일본의 수도세, 전기세등은 편의점에서 접수가 가능하기에, 편의점으로 갔으나 편의점 알바도 이거 바코드가 없는디요,.,? 하면서 나를 쳐다보기만 하는 것이였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며칠동안 알아보다 그냥 질려버려서 아 끊을라면 끊으라그래~ 하면서 살고 있었던 찰나, 한번 더 날라왔다. 이번에는 어떻게 내는지도 알 수 있었다. 왜냐면 바코드가 있었거든, 그때 편의점 알바가 바코드가 ..
202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