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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東京外大(교환학생)/夏休み(여름방학)

[도쿄외대 교환 week 17] 이카루스

by kurooru 2022. 9. 25.

가끔 그런게 있다.

너무 행복하면 불안한거.

 

노는 당일 당일은 너무 행복하나,

이렇게 놀아도 괜찮은건가,,?

하는 불안감이 어느 순간 나를 덮친다.

 

아마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살고 있는 삶에 비해,

갑자기 한 4년은 어린 삶을 살고 있는 듯 한 감정에서 비롯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놀꺼다.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1. ディズニーランド(디즈니랜드)

 

한달 전인가,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같이 밥을 먹을 때,

방학 때 어디 놀러가자고 얘기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3~4명이서 그냥 도쿄 근교 여행이나 하고 오자는 취지였는데,

그게 어느순간 10명이 되고,

장소는 디즈니랜드가 되는 대큐모 스케일로 변경되었다.

 

디즈니랜드는 나리타공항이 있는 千葉県(치바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쿄 서쪽에 거주중인 우리는 디즈니랜드를 위해 2시간 가량 열차를 타고 가야 했다.

 

그리고,,

난 이게 정말 신기했던게,

 

일본인은 무조건 디즈니가는날엔,

아침 개장부터 밤 폐장시간까지 버틴다고 한다.

 

사실 서울에서도 강변에서 거의 20년을 살았기 때문에,

롯데월드는 정말 질리도록 갔던 것 같다.

 

그러나 단 한번도,

개장 때 가서 폐장 때 온 적은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 친구들을 설득해 보았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이것이 일본 고유의 문화이니,

거 조용히 하고 따라오쇼 였다.

 

,,,

 

군 전역하고 처음으로 5시 반 즈음에 일어났다.

 

10명이서 디즈니 가니까 뭔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였다. ㅋ

그렇게 개장 전에 도착한 디즈니
이때까지만 해도 상태가 나쁘지 않았음 ㅋㅋ
랜드마크인 디즈니성
뒤에 9명 기다리는중 ㅋㅋ
스플래슈 이게 가장 빠른 놀이기구
ㅋㅋ

 

사실 디즈니랜드는 엄청 무서운 놀이기구라던가,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지는 않다.

 

가족 단위의 손님을 목표로 한 곳이기 때문이다.

무서운 놀이기구나 빡센(?)걸 원한다면,

옆에있는 디즈니 씨쪽이 더 어울린다고 한다.

 

대신 디즈니는 여기 저기 돌아보는 맛이 있는 것 같았다.

점심. 고추장 없는 비빔밥 약 2만원.
츄러스. 이때 쯤 슬슬 정신나가기 시작

이게 진짜,

오후 3~4시가 마의 영역이다.

 

내가볼땐 국정원 요원도,

디즈니 3~4시에 심문하면 술술분다.

 

그래도 딱 저 시간대만 넘기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 오기에,

저 때만 어떻게든 넘기면 된다.

심지어 이날 비도 옴 ㅋㅋ
오징어게임?
난 왜 이런인형보면 좀 무섭지
미녀와야수
를 기다리면서 미니게임
목조르는거 아닙니다.
오른쪽 탑 아닙니다.

몸이 너덜너덜해지는것은,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한다.

 

다만 야경이 진짜 예쁘므로,

어떻게든 해질때까지만 버티면,

어느정도 피로가 회복된다.

 

밤에 진짜 예쁘다.
어쨋든 아리가또^_^

사실 이 때 퍼레이드 보자고 8시 반까지 버틴거였는데,

모든 역경을 거치고 8시 반 즈음이 되었을 때,

맥주 한잔 사서 친구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퍼레이드를 보러 가는 도중

 

 

 

여덟시 반에 퍼레이드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쨋든 어디 놀러가자고 했다고,

이렇게 디즈니 풀코스(?)를 준비해 준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ㅎㅎ

 

2. 강아지들과 재회

 

예전에 강아지들을 만나러 다이칸야마에 갔던 날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사실 그 강아지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꿈에도 몇 번 나왔었다.

 

그래서 보고싶다고 노래노래를 했더니,

진짜 보게 되었다.

난 여기가 왤케좋냐
ㅋㅋㅋㅋ 눈빛이 ㅋㅋ
살인도 무죄받을 표정
ㅋㅋ 이제 많이 친해진듯 ㅎ
이제 두 댕댕이 잘 구분함 ㅎㅋ 진짜 엄마님과 함께
담에 또 보러 와야지

어쩌다 강아지 근처에도 못가던 내가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강형욱님같이 되는 그 날까지,,

 

3. 신오쿠보 외대회동(?)

 

사실 이제 신오쿠보에 와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한국에 있는 모든 것들은 신오쿠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으로서,

이와 같은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인 것 같다.

 

댕댕이들과 헤어지고 다음 날,

신오쿠보에서 한국외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과 만나게 되었다.

왜 1학년 수업때 교수님들이

해외나가면 니네 선배들 엄청 많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