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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환15

[도쿄외대 교환 week 28] 뜨거운 월드컵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 대한민국 세대를 가르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건 "2002 한일월드컵 봤어?" 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질문에 가장 애매한 것이 내 또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살아있었던 것은 맞는데,,,, 솔직히 2002년은 기억에 없다. 5살때 뭐했는지 기억나는 사람이 있냐고,, 그래서 내 인생 가장 뜨거운 월드컵은 그나마 2010 남아공 월드컵 정도,,? 당시 초딩이였던 나는 친구들과 강변역 앞 거리응원에 참가했던 기억이 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게. 그런데 이번 월드컵이 아마 2002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이 월드컵을 도쿄 유학 시절 보게 됐다는게 레전드. 거기다가 일본과 한국이 함께 기적처럼 올라간것도 레전.. 2022. 12. 11.
[도쿄외대 교환 week 23] 하코네 여행과 남의학교 축제 즐기기 뭐했다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지 ;; 적응을 해서인지, 아니면 진짜 빨라서인지 모르겠지만, 봄학기에 비해 가을학기는, 더 빨리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특히 10월은 시작했다아~끝났다 느낌이 들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1. 上智大学文化祭(조치대학 축제) 일본에서는 학교 축제를 文学祭(문학제)라고 한다. 한국과 다른 점은 한국은 솔직히 연예인 보러 학교 축제에 놀러간다고 하면, 일본은 진짜 '우리들만의 축제' 느낌이 난다. 판매 부스, 공연, 축제 기획 등 모든 것이, 학교 내 학생들에 의해 기획된다.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대학축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국 돌아가면 연예인 보러 가야지~ ㅋ 배드민턴부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조치대학(한국으로 치면 서강대 느낌의 대학?)에 다니고 있어, 치어.. 2022. 11. 7.
[도쿄외대 교환 week 22] 휴가 끝 사실 최근에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개발 공부를 잠쉬 쉬었다. 이유는 1년목표의 프로젝트를 완성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서 3주간의 휴가를 가졌다. 관성은 물리학 법칙만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이, 사람이 한 번 쉬기 시작하니까, 계속 쉬고 싶어진다. ㅋㅋ 하지만 영원히 쉴 수는 없는 법, 다음주부터는 다시 소마 합격을 위한 코테 공부와, 개발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물론, 안놀겠다는 얘기는 절대아님. 할건 하면서 놀자고~ ㅋㅋ 1. 동기와의 이별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18학번 동기이자, 함께 교환을 왔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야 1년짜리 교환이였지만, 그 친구는 반년짜리 교환이였기에,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된다 느꼈는지, 갑자기 금요일에 돌아간다는 연락이 왔다. 매번 느끼지만 시간.. 2022. 10. 30.
[도쿄외대 교환 week 20] 디지털 시대는 과연 옳기만 한가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말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것을 알지만, 지난 일요일 카카오톡 사태를 보면서, 과연 디지털 시대가 옳기만 한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언젠가 교양 수업에서, '사회가 고도화되면 될수록 개인은 점점 나약해진다'는 교수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적어도 내옷, 신발, 집, 음식 등 내입에 풀칠하고 살아갈,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배우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킨 현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내 옷은 커녕, 고무신 하나 만들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다. 지난 일요일이 그랬다. 한 기업의 서버 마비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혼자서는 친구,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 2022. 10. 18.
[도쿄외대 교환 week 19] 반환점을 돌며 오늘로 일본에 온 지 136일째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135일 남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날이, 있었던 날보다 짧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듯 하다. 내 인생에 다시 이렇게 오랬동안 자유로운 신분으로 해외에 있을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곤 한다 ,,, 더 열심히 놀아야지^^ 1. 130여일만의 삼겹살 파티 생각보다 일본 친구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관심도 많고,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로 ㅋㅋ 그리고 귀여운 점은, 일본어로 억지로 번역해서 음식이름을 갖다 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발음한다. 단연 최고 귀여운 발음은 양념치킨이다. 일본식 발음으로 양뇨무치킹 이라고 하는데, 이건 진짜 로컬 발음으로 들으면 꽤 귀엽다 ㅋㅋ 그리고 이날은 사무교푸사루.. 2022. 10. 10.
[도쿄외대 교환 week 18] 개강,,,이라구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는가, 도쿄외대는 일본 내에서도 방학이 긴 학교로 손꼽히는 학교다. 덕분에 다른 교환 온 친구들은, 모두 2~3주 전부터 개강하여 이미 학기중이지만, 나는 방학인, 남들 일할때 노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감을 즐기는 중이였다. 그러나,, 그것에도 끝이 있었다.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개강' 이 온다. 1. 수강신청 한국에서의 피튀기는 수강신청은 일본에는, 최소한 도쿄외대에는 없다. 어느정도냐면, 약 2주간의 수강신청 기간이 있고, 딱히 인원 제한도 없으며, 기간 내에만 신청하면 모두 ok다. 그래도 이젠 좀 짬이 찼다고 느껴지는게 ㅋㅋ 1학기 수강신청할때는 그래도 불안해서 시작 시간인 첫 날 10시에 알람 맞추고 일어나서 했는데, 이번 수강신청은 수강신청날인지도 .. 2022. 10. 2.
[도쿄외대 교환 week 3] 이제 슬슬 적응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눈감았다 뜨니 일주일이 지나 벌써 일요일이라니. 이제는 좀 일본 생활에 적응한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 관광을 하도 많이 왔었어서 뭐 별거 있겠어? 했지만 직접 사는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교통비가 비교적 싼 길만을 찾아 다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가 진짜 여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1. 처음 먹어 본 학식, 남의 과 행사 참여 한국에서도 학식은 잘 안먹었다. 식당에서 친구들 마주치는게 부담스럽다고 해야하나 아싸이면서 찐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진짜 아싸는 그런 것 신경도 쓰지 않는다던데,, 배드민턴 동아리에서 친해진 친구가 같이 학식 먹자고 해서 함께 우동을 먹었다. 오른쪽 위에 후식도 시켜봤는데 저거 차갑다. 상상도못했다. 학식 같이 먹은 친.. 2022. 6. 19.
[도쿄외대 교환 week 2] 꾸역꾸역 적응중 첫주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해치웠나? 였다. 역시는 역시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너무많다. 1. 핸드폰 개통 쉬운 난이도로 분류해놨던 퀘스트가 생각보다 어려울 때 느끼는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핸드폰 개통 뭐 있겠어? 인터넷으로 접수만 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 일본은 참 신기한 점이 있다. 핸드폰 번호가 없어서 핸드폰을 개통하려고 하면, 핸드폰 번호를 적어서 내야 한다. 신입을 뽑는다 해서 왔는데, 경력자만 뽑는느낌,, 그래서 아싸는 개통을 할 수 없다. 일본 핸드폰이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야,, 2. 강제로 학교구경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봄학기를 온라인으로, 가을학기를 대면으로 듣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 봄학기인 지금은 사실상 학교 내부로 들어갈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라고.. 2022. 6. 13.
[도쿄외대 교환 week 1] 정신없는 첫주 어딜 가도 적응을 못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해외생활 적응은 한국에서 자취를할 때, 군대를 갈 때 느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집이라는 게 없다는게 꽤 크다. 1. 원두 찾기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먹는걸 좋아해서 학교 주변 카페를 다 돌아다녔는데 단 한곳도 원두를 팔지 않았고, 심지어 판다해도 이거 핸드드립용 맞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하는 곳 뿐이였다. 꾹 참고 신주쿠 가서 핸드드립 전문점이라고 써있는 호시노 커피에서 200g에 1000엔에 쿨거래했다. 2. 우연히 결성된 동문회 신기하게도 이번년도에 유독 교환, 일본취업한 선배 동기들이 많았다. 그 중 도쿄에 살고있는 사람들과 신주쿠에서 먼저 만났다. 동쪽 출구 사자상이 한국 신촌역 빨간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고,, .. 2022. 6. 5.
[도쿄외대 교환 D + 3]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격리하기 1. 3일차 pcr검사 오늘도 어김없이 mysos에서 알람을 울려주었다. 아침부터 위치찍기 1회 영상통화 1회를 시전하며 오랜만에 여자친구 생긴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도 오늘은 마냥 절망스럽진 않다. 왜냐, 3일차 pcr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음성이 나오면 앞으로의 격리기간(7일)이 단축된다. 경건한 마음으로 pcr검사 준비를 한다. 앞서 말했지만 일본은 한국과 다른 방식의 pcr 검사를 진행한다. 나오지도 않는 침을 1.5ml 헛구역질 1회와 함께 겨우겨우 뱉어내고, 검사용액과 함께 섞어준 채로 귀여운 조립식 박스에 넣어 제출해야 한다. 이거 말고 QR코드로 결코 간단하지 않은 설문조사에도 응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격리 해제만을 바라보고 참고 또 참으며 진행한다. 11시 40분에 제출.. 2022. 5. 31.
[도쿄외대 교환 D + 2]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격리하기 1. 격리 2일차 새벽 격리를 잘 견디는 성격이 아니다. 그와중 레알과 리버풀의 챔스 결승은 타임킬링용 최고의 선택이였다. 2. 기상 새벽 경기가 36분 딜레이로 인해 6시쯤 끝났기 때문에 일어났을 떄에는 오후 2시였다. 중간중간 mysos에서 영상통화가 걸려오는데 꼴에 이제는 한번 해봤다고 여유가 생긴 채 내가 방 안에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3. 장보기 사실 격리중이라 밥은 하루 한끼면 충분한 듯 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직 일본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는 않는 것 같다. 쨋든 생필품이 필요하므로 주변 마트로 빨리 가보기로 한다. 처음 도쿄외대에 들어왔을때 직원분이 알려줬던 ドラッグストア에 가보기로 한다. 학교에서 한국인 출퇴근 걸음걸이로 걸어서 10분쯤 거리에 welcia ドラッグストア가.. 2022. 5. 29.
[도쿄외대 교환 D + 1]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격리하기 1. 격리 1일차 아침 어제 7시인가 8시인가에 잠든 것 같은데 일어나보니 10시였다. 엄청난 체력전을 요구하는 이시국 입국 첫날이였던것은 분명하다. 나는 불행히도 2차접종자이기 때문에 다들 밖에 나갈 때 혼자 방에 박혀 있어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3일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몸을 일으킨다. 2. 기숙사 내부 생각해보니 어제 기숙사 사진을 안올린 것 같다. 보다시피 아주 깔끔한 구조이며 개인 샤워시설, 조리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내가 머무는 1호관은 개인 욕조가 있지만, 2호관의 경우에는 없다고 들었으며 모든 배정은 랜덤이다 뭐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나,,) 3. My sos, 학교 측에 건강 상태 보고하기 이게 정말 골때린다. 일단 입국하고 자택격리시설에 들어오면 오른쪽의 체크인 버튼을 누.. 2022. 5. 28.
[도쿄외대 교환 D-day]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시작하기 오늘 아침 7시 45분 비행기를 탔음에도 불구 지금 시간이 되어서야 조금 정신을 차린 듯 할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그냥 자버릴까 했지만 혹시나 모를 추후에 이시국 입국을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가장 기억이 생생할때 오늘 하루를 정리하려고 한다. 1. D-1 인천공항에서의 1박 아침 7시 45분 인천.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히지만 이시국 입국을 위해선 예전처럼 만만하게 봐선 안된다. 최소 3시간 전에 오기를 추천받았고, 4시 45분까지 인천공항에 가느니 전날 미리가서 인천공항에서 자자고 해서 나온 결론. 샤워 부스 있는 방이 있고 없는 방이 있으며, 화장실은 공용이다. 독특한것은 1박 개념이 아니라 대실 개념이라 12시간 대여 이런 형식으로 빌린다. 개인적인 추천 방안으로는 시간을.. 2022. 5. 27.
[도쿄외대 교환 D-10]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준비하기 1. 핸드폰 정지하기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약 1년의 교환 기간동안 일본에서 skt, kt, u+등 한국의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내 유심이 자동으로 소프트뱅크로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전에 말했 듯 2주간 사용할 유심을 미리 구입하는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핸드폰을 정지시켜야 한다. 이 때에 꼭 자신의 요금제를 꼼꼼히 따져보길 바란다. 1. 자신이 가족 결합으로 묶여 있을 경우 -> 기존 통신사에서 정지신청을 한다. (본인의 경우 skt 정지 신청 시 해외 체류 기간 동안 3800원 정도의 비용이 매달 청구된다고 했다.) 2. 1이 아닌 경우 -> 알뜰요금제로 바꾼 후 정지신청을 하는것을 알아보도록 하자. (물론 1과 2중 어떤 것이 더 저렴.. 2022. 5. 17.
[도쿄외대 교환 D-37] 이시국에 떠나는 교환 준비하기 1. 유심 칩 구매 기억이 안나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하기 전 일본여행을 떠올려 보도록 하자. 그때 그 유심 칩 맞다. 내가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유심칩을 구매해야 하냐고?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입국 후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격리 기간까지 생각하면 일본 입국 후 격리, 주민등록증 발급, 현지 통신사 개통까지 손가락 쪽쪽 빨면서 와이파이존만 찾아다니고 싶지 않으면 사 두는게 좋다. 고 먼저 입국한 동기가 알려줬다. 나는 매일 2GB에 2주치 넉넉하게 구매해뒀다. 2. 변압기(돼지코) 구매 기억이 안나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하기 전 일본여행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도록 하자. 그때 그 돼지코 맞다. 이건 뭐 구매해야할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는 넉.. 202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