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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東京外大(교환학생)/秋学期(가을학기)

[도쿄외대 교환 week 34] 새복많 ~! 🧧

by kurooru 2023. 1. 23.

드디어 종강이 보인다.

봄학기때는 종강이 빨리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가을학기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함께 드는 것 같다.

 

수업방식도 익숙해지고,

그렇게 열심히 학교 수업에 매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았고,

결정적으로,,,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과의 이별이 다가온 다는 것이 꽤나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만큼 이곳 생활에 적응했다는 얘기겠지,,

 

다음달 이날엔 도쿄가 아닌

서울 하늘 아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학기 끝나는게 기분이 나쁘진 않아 ^_^

이전에도 말했지만 도쿄외대는 일본에서도 특이하게

13주 수업에 2학점을 주는 학교다.

거기에 더붙어 시험이 없는 과목일 경우 마지막 한주인 시험주도 제외되어

사실상 12주차에 시험이 모두 종료된다.

 

한학기 짬이 찬 나는,

수강신청의 때부터 시험없는 과목만 필터링해서 등록했다 ㅎㅋ

 

1. 마지막 레포트 작성

이맘쯤되면 아마,

본인이 사람인지 레포트 쓰는 기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시기가 될 것이다.

약 2주간의 시간동안

하루에 1000단어 내외의 레포트를 매일 매일 쓴 것 같다.

 

이번학기는

독일인 교수님 두분

일본인 교수님 두분

프랑스인 교수님 한분

미국인 교수님 한분

이라는 기적적인(?) 언어 밸런스패치로

사실상 수업에서는 일본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일본어 레포트보다 영어레포트가 더 쓰기 편해진 느낌이 있었다. (with 파파고)

다만, 안타까운 점은

영어레포트로 쓰면 1000단어,

일본어레포트로 쓰면 2000자가 국룰이라는 것이다. ㅋㅋ

 

영어 한단어가 기본 4~5자는 된다고 생각해 봤을 때,

엄청난 딜교 손해이나,,

뭐 어쩌겠나 꼬우면 일본어 잘했어야지 ㅋㅋ

 

그래도 2주간의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의 사투 끝에,

모든 레포트를 작성하였고,

이제 발표 하나만 하면 모든 한 학기간의 수업이 끝나게 된다.

 

참 ,, 시원섭섭(?) 전역하는 느낌이다. ㅋㅋ

말로 형용이 안되는 ㅋㅋ

 

2. 학교 앞 居酒屋(이자카야) 발견

 

왜 이제서야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학교가 위치한 多磨(타마)역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것도 없다고 그렇게 말했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번개로 친구가 밤에 맥주한잔하자 그래서,

레포트도 다 썼겠다 가볍게 한잔 하고 자야겠다 했는데,

타마역에 이자카야를 가자고 하는 것이였다.

 

학교 앞에 이자카야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자기가 골목에서 발견한 곳이 있다고 따라오라는 것이였다.

 

반신반의하며 따라갔다.

 

얼마나 꽁꽁 숨겨놨으면,

구글맵에도 안나온다 ㅋㅋㅋㅋㅋ

여기 진짜 미쳤다. 타마역에서 프로펠러키친 뒤쪽 골목에 위치한 이자카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お通し(오토오시)가 맛있었다는 것이다.

오토오시 나오는거까지 그래 ok.

근데 오토오시가 맛없는 거 만큼 화나는 일이 없는데,

여긴 진짜 맛있었다.

특히 사시미가 미쳤었다.

 

3. 진짜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곳에서 모두들

Chinese new year이라고 부른다.

 

일본은 양력으로 설을 쇠는 반면 (1월 1일)

한국과 중국은 음력으로 설을 쇠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요코하마 중화거리(차이나타운)은 붐비더라고

설날 당일이였던 22일에는 한국외대 선배들과 유사 한국인 新大久保(신오쿠보)에 모여,

조촐한 재일교포 설날회(?)를 가졌다. ㅋㅋ

등촌칼국수 신오쿠보점
여기 한국 등촌칼국수랑 1도 관련 없다는게 충격 ㅋㅋ

신오쿠보 식당은

진짜 갈때마다 놀라는게,

솔직히 한국 웬만한 식당들보다 훨씬 맛있다 ㅋㅋㅋㅋ

 

가격은 좀 더 비싼 감(?) 이 있지만,

충분히 그 가격값은 하는 느낌

 

볶음밥은 진짜

한국보다 더 맛있었던 거 같다 ㅋㅋㅋㅋㅋ

 

1차에서 엄청 먹었으나,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 2차로 치맥 ㅎㅋ

しんちゃん(신쨩) 신오쿠보점

여기는 진짜

한국에서 해도 절대 안밀릴

맛과 가격을 모두 갖춘 말도안되는 집이다.

 

 

 

 

 

슬슬,,

귀국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