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가에서 통용되는 말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라는 말이 있다.
시험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종강의 다른말은 과제지옥'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70점만 넘으면 ok라는 절대평가제도는
나에게 항상 큰 힘이 되어준다.
한국에서 우리학교 다니는 외국인들은 이런 기분을 4년동안 즐기겠지
부럽다
하루살이가 되자,,
1. 체감상 몇백번은 먹은듯한 학교 앞 맛집 리뷰
학교에서 타마역 쪽 출구로 나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가게인 さんちゃん家이다.
사실상 김밥천국 느낌?
급하게 밥을 먹을 때도 자주 이용하고,
동아리 끝나고 배고플 때 친구들과 자주 이용하는 가게이다.
한국식 스타일 메뉴가 많이 있으며
가격도 500~700엔 대로 매우 저렴하다.
사실상 비공식 학식수준의 가격이다.
이날은 배드민턴 사쿠루(게임 위주, 학교 밖에서 진행하는 배드민턴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가
부카츠(훈련(?)위주,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배드민턴 동아리)에 체험을 하기 위해 온다고 해서 가기전에 같이 밥을 먹고 갔다.
2. 가는 날이 장날
핸드드립용 원두가 떨어졌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한잔 마시며 백준문제 풀고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생겨서
너무 빨리 다 먹은 것 같다.
그래도 확실히 핸드드립은 더 맛있는 커피를 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이날은 武蔵境(무사시사카이)라는 역까지 원두를 사러 자전거를 타고 갔었다.
ㅋㅋㅋㅋ
쉽지가 않다 쉽지가 ㅋㅋ
그때 불현듯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가 추천해 준 가게가 생각났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上鳥喫茶店(우에토리킷사텐,, 위닭카페,,?)
이름이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카페였지만,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핸드드립용 원두도 파냐고 물어보자,
점원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사장님을 모셔왔다.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내 뇌피셜이지만 약간
핸드드립? 좀 놀줄아는 놈인가?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
나에게 위 사진을 보면서 친절하게 5분정도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주셨다.
물론 못알아들었다.
,,,
그냥 제일 싼걸로 샀다.
돌아오는길에 먹었다.
보증된 맛, 실망이 없는.
3. 집 앞 공원 산책
4. 도서관
물론 공부도 한다.
난 성실하니까
일본은 현재 전력난이다.
저번달 14일 사용한 전기비가 6000엔이 나왔다.
덜컥 겁을 먹은 나는 특단의 조치에 들어갔다.
창문을 열어봤다.
,,,
창문을 닫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나름 집중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다.
이번주 내내 애용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녁 8시까지밖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거?
한국 도서관 운영시간이 매우 길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난 그때 한번도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않았다.
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게 국룰 아닌가
5. 가는 날이 장날 2
,,,, 도서관이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국립대라 그런가 운영시간과 운영요일이 참 아쉽게 느껴진다.
뭐 어떠케 안한다는데
급한대로 주변 카페를 찾아봤다.
자전거로 4~5분 거리에 좋은 카페가 있다고 구글맵이 추천해줬다.
Kaffehaus라는 카페였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카페이다.
근데 당황했던 건 일본어를 안쓰신다.
물론 누가봐도 일본인은 아니시다.
근데 저렇게 당당하게 영어로만 대화하실줄은 몰랐다.
나는 한국인이라 그렇다 쳐도
일본인이 와도 영어로 대화하신다 ㅋㅋㅋㅋ
본인만의 신념이 있으신 것 같다.
재밌는건 오는 손님들도
당연하다는듯이 손짓발짓하며 영어로 주문한다 ㅋㅋ
남의나라에서도 기죽지않고 모국어를 사용하는 당당함을
배워야겠다고 생각,,은 무슨 저건 영어라서 가능한거다.
집중도 잘 되고 재미있는 카페라고 생각해서 자주 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2달간 장기휴가를 떠다신다고 한다.
2달뒤부터 자주 이용해야겠다.
근데 나 이거 일본어로 말했는데 대답해주셨다.
6. 첫 커트
사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다름아닌 머리스타일이였다.
한국과는 너무 다른 일본 남자들의 머리스타일이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커트가격이 세상에 4000엔이다.
이게 말이되나 솔직히 남자들 한달에 한번은 머리 자르는데 40000원을 쓰라니 이건 말도 안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존버'였다.
실제로 한국 뜨기 전날 머리를 자르고 지금까지 계속 참았다.
근데 이젠 한계다 머리가 무겁고 모자가 안들어간다.
新大久保(신오쿠보)라는 한인타운(?)이 신주쿠 주변에 있다.
구글로 찾아보니 한국인들은 이곳 미용실을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가격도 2200엔으로 매우 저렴했다.
? 이곳에선 저렴했다.
물론 나는 가난한 대학생이므로,
중앙선 거르고 케이오선과 도보를 통해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토비타큐에서 케이오선을 타고 신주쿠까지 갔다.
케이오선 없었으면,,, 생각하기도싫다.
신주쿠에서 내려 신오쿠보까지 또 걸어가는데,
길이 생각보다 복잡했다.
구글맵키고 보면서 걸을까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게 종로야 도쿄야 하면서
새삼 한류에 감탄하며 돌아다닐때 쯤
미용실을 마주했다.
예약하고 가서 그런지 얼마 기다리지 않아 자를 수 있었다.
미용사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완전 만족스러운 가격에 자를 수 있었다.
사실 남자애들 단골만들기는 그렇게 어렵지않다.
진짜 못자르지 않는 한,
아는척만 안하시면 된다.
미용사님이 신오쿠보 온 김에 맛있는거 먹고 가시래서
백종원의 홍콩반점 다녀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전공 2학점 취득의 소식이 들려왔다.
이제 슬슬 종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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