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東京外大(교환학생)/春学期(봄학기)

[도쿄외대 교환 week 5] 타마 질려가는중

kurooru 2022. 7. 3. 17:15

또 빠르게 한 주가 지나갔다.

슬슬 루틴도 만들어가며 생활하고 있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

학기도 점점 종강을 향해 가고 있기에, 기말 과제 하느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학기 초 한국에서 느꼈던 당혹감에 비하면 훨씬 살만해진 것 같다.

벌써 한달 이상이 지나갔다는게 아쉽다.

 

1. 전지훈련 온 거 맞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

이젠 배드민턴 동아리에 조금 적응한 것 같다.

물론 언어적 적응이 아니라 신체적 적응이다.

처음 갔던 날 아직도 기억나는것이 한국과 전혀 다른 시스템의 배드민턴 동아리 활동방식에 기가 다 빨렸었다.

게임이 아닌 훈련 위주의 활동과 이를 일주일에 3번을 하는 스케줄을

내가 앞으로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근데 또 죽으란 법은 없다고 이젠 뭘 하는지도 대충 예상이 가고 몸도 적응해서 한시간 반을 하는 날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2. 학교 앞 인도요리 맛집 발견

 

목요일에는 일본에 도착했을 때 잠깐 들어갔던 배드민턴 서클에서 만난 친구들과 배드민턴 용품점에 다녀왔다.

고맙게도 나에게 라인으로 자기들이 잘 몰라서 그런데 같이 가서 봐 줄 수 있냐고 나에게 물어봐 주었다.

나는 뭐 내가 본다고 뭐가 달라지나 했지만 해외에서온 검머외에게 이런 부탁을 해 주었다는 게 고마워서 흔쾌히 승낙했다.

,,, 까먹고 용품점 사진을 안찍었다.

용품점에서 유니폼, 신발 등을 구매한 후 학교 쪽에 있는 식당으로 함께 향했다.

식당 가는 길 하늘이 정말 예뻤다.
ムナレストラン이라는 타마 역 앞 맛집이였다.
많이시킨 것 같았는데 싹싹먹었다.

그렇게 엄청 먹고 난 후, 너무 배가 부른 우리는 산책을 가기로 했다.

학교 옆에 공동묘진줄 알았던 곳이 공원이였다. ㅋㅋㅋㅋ

밤에 별도 많이 보인다.

3. 썩은 수박

수박이 없으면 여름을 못난다

이전에도 말했던 학교 앞 마트 이용 꿀팁을 얻었다.

밤에 가면 저렇게 30% 에서 많게는 반값까지 할인을 해 주는 것이였다.

그러나 이를 알고 나면 생기는 저주가 있는데

제값주고 사기 싫어진다는 것이다.

이날도 운동 끝나고 수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자전거타고 30퍼센트 할인된 수박을 사왔다.

근데 기분좋게 씻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

썩었다.

 

이제 선택지는 2가지였다.

1. 참는다

2. 따진다

 

솔직히 입국한지 1주일차였으면

진짜 못했을꺼 같다.

그래도 이젠 꼴에 자신감좀 생겼다고

당당하게 다음 날 마트로 향했다.

 

들어갔던 발걸음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찐따스럽게 혹시 반품 가능할까요....? 안되면 안해주셔도되요...

하는 습관적 굽실거림과 함께 점원께 부탁했다.

 

말하는 말투를 내가 들어도 안해줘도 얜 집가서 혼자 울꺼같은 느낌이지

더 엄청난 무언가의 반항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그냥 하지말껄하고 후회할려던 찰나,

점원이 굉~장히 죄송하다며

거의 도게자에 가까운 사과를 하며 당장 바꿔주시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미안해질 지경이였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새 수박

그리고 돌아와서 맛있게 먹었다는 감동실화~

 

4. 유쵸은행 카드 발급

 

내가 5월 말에 입국했는데,

카드 발급이 6월 말에 이루어졌다.

다시한번 한국의 행정업무 속도가 그리워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내 초딩 중딩 시절까지 파헤치며 확인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때 쯤,

우편으로 우체국에서 카드를 찾아가라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나도 이제 일본 카드 있다.

근데 중요한건

결제가 안된다

 

놀리나,,?

 

입국 후 6개월 전까지는 외국인신분이라 결제가 안된다는 것이 설명이였다.

드럽고 치사해서 안쓸란다.

우체국앞에서 맛있는 햄버거 먹으며 분을 삭혔다^^

 

5. 요코하마 여행

 

가끔 타마역에 있으면 내가 섬나라에 있다는 것을 까먹는다.

특히 40도 넘는 이 여름을 견디다 보면,

대구사람들이 이런기분이였을까,,

라는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 더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 쯤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들과 요코하마에 라멘먹고 야경보러 여행을 떠났다.

吉村家(요시무라야)

요코하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집에서 라멘을 먹었다.

매운 라면은 아니지만 기름진? 맛과 간장 베이스 그리고 시금치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나도줄섰다

라멘을 먹고 나서 요코하마 야경을 보기 위해 바다쪽으로 향했다.

가는길이 너무 예쁘고 잘 정돈된,

딱 내가 교환 오기 전 생각한 도쿄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일본은 입체적으로 도시를 잘 디자인 하는 것 같다.
롤러코스터아님
안움직임
움직임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는 타도 저건 못타겠음
난 여기 올라가는줄 알았다
여기 올라가고 싶었다
어디가는,,?
계속 걷는,,?
어디까지,,?
해진다,,
빨리 아까 거기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해졌다,,
레모네이드엔딩^^

하도 걸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 배고파졌다.

그래서 학교 앞 사는 친구들이랑 같이 그제 갔던 식당에 다시 갔다.

내꺼아님

한국에서 초콜렛 치킨을 봤을때와 비슷한 충격을 준 초콜렛 난이였다.

 

요코하마에 살고싶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