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東京外大(교환학생)/秋学期(가을학기)

[도쿄외대 교환 week 20] 디지털 시대는 과연 옳기만 한가

kurooru 2022. 10. 18. 12:23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말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것을 알지만,

 

지난 일요일 카카오톡 사태를 보면서,

과연 디지털 시대가 옳기만 한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언젠가 교양 수업에서,

'사회가 고도화되면 될수록 개인은 점점 나약해진다'

교수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적어도 내옷, 신발, 집, 음식 등 내입에 풀칠하고 살아갈,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배우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킨 현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내 옷은 커녕, 고무신 하나 만들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다.

 

지난 일요일이 그랬다.

 

한 기업의 서버 마비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혼자서는 친구,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버렸다.

 

특히 해외에 있는,

유일한 연락망이 보이스톡이였던 내게,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1. 짐붙이기

 

어느새 옷차림이 반팔에서 긴팔로 바뀌었다.

 

도쿄의 여름은 상상이상으로 더웠으니,

겨울은 좀 덜 춥길 바라면서,

한국에 보낼 여름 옷들을 포장했다.

 

나름 1층 경비실 아저씨랑 꽤 친해져서 ㅋㅋ

아저씨께서 롤러(맞나?)를 빌려주셨다.

 

도쿄외대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타마 역 뒤편에 있음)에서 붙였는데,

일본은 짐을 붙이기 전에 꼭 사전 인터넷 신청을 하고 가야 한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디지털화가 되어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11키로라서 끌차 없었으면 아찔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가서 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찍으면 이런 스티커가 나온다.

사실 3번을 빡꾸먹었다. ㅋㅋ

완벽하게 준비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는 15만원짜리 옷을 150만원이라고 적어서,

두 번째는 집 주소를 아파트까지만 적어서.

 

우체국 직원님은 단 한번의 표정 변화 없이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극한직업이 확실하다.

 

택배 두시간 붙인사람 나야나~

2. 처음 먹어본 つけ麺(츠케멘)

 

사실 이날 저녁 약속이 있어서,

택배 30분이면 붙이겠지 하고

점심시간에 빨리 붙이고 올려고 했다.

 

,,,

 

그래서 점심 못먹고 저녁 먹으러 갔다.

아찔할정도로 배고팠다.

 

친구가 소개시켜준 곳을 갔는데,

가기전까지 어딘지 모르고 갔다.

 

츠케멘이라고 메뉴를 들었을 때,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어서,

조금 겁났었는데,

龍の家(타츠노야) 신주쿠

다음에 또먹으러 와야지 ^_^

 

라면 먹고

!!
!!!

백만년만에 보드게임도 하고 왔다 ㅋㅋ

이거하니까 한국생각 많이 났다

왕십리에서 엄청 해댔는데 ㅋㅋ

 

돌아가는 길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신주쿠 중앙 공원 산책도 하고 돌아왔다.

 

밤에 신주쿠 올 일 있으면 한번 꼭 가보길

 

3. 고급 스시가 무한리필!?

 

요즘 여기 애들이 무한리필(일본에서는 放題 호우다이)에 빠져있다 ㅋㅋ

이번주에는 같이 스시 무한리필집에 다녀왔다.

 

일본에 저렴한 스시하면 흔히들

くら寿司、はま寿司、スシロ(쿠라즈시, 하마즈시, 스시로)를 떠올리는데,

이제 이런데는 질리도록 가봤고,

고급 스시 무한리필이 있다는 그들의 정보에

동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신주쿠 ㅋㅋ 도쿄도청쪽 사거리
ひな寿司(히나스시) 신주쿠

약 5000엔 정도 지불하면,

고급 스시가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회전초밥도 아니고,

종이에 적어서 내면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시간은 2시간 제한이 있으나,

한시간 먹으면 배터진다.

혼자먹은거
아닙니다^^
7명이서가서
엄청많아보임
그래서 뭔가 본전뽑은느낌?

일본인과 함께가면 좋은점

 

 

 

 

메뉴판 못읽어도 됨(오스스메나모노데오네가이시마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