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대 교환 week 16] 두번째같은 첫번째 홋카이도 여행
사실 군 복무 시절에,
홋카이도행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해 본 적이 있다.
당시에 일병이였던 나는,
휴가 때 해외여행 승인을 받고 홋카이도 여행을 만끽할 생각에,
하루하루 휴가만 바라보며 살아왔었다.
그러나,
휴가 1주 전,
풋살을 하던 도중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고,
아무리 행복회로를 돌려봐도 도저히 여행은 못가겠다 싶어진 나는,
비행기가 아닌 수술대 위에 눕게 되었다.
또한, 일주일 전이라 거의 환불도 되지 않아,
약 60만원 상당의 금액을 일본 내수에 투자한 셈이 되어 버렸다.
그 만큼 이를 갈고 간 이번 여행이였던 것 같다 ㅋㅋ
1. 北海道1日目(홋카이도 1일차)
피치항공 피치못할 사정 아닐 땐 타지말라는 사람들 많던데,
생각보다 괜찮던데,,? 아무런 불편한 못느낌
나는 ススキの(스스키노) 역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블로그를 찾아봐도,
아무도 국내선을 이용한 사람이 없어,
버스 승강장 찾는거 힘든거아냐,,? 하고 걱정했는데,
나오자마자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혹시 국내선 타실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ㅎㅋ
분명 기숙사에서 11시에 나왔는데,
도착하니 저녁 6시였다.
저기 보이는 nikka 상이
오사카의 구리코 상 역할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오자마자 가장 빨리 느낀것은
겁나추웠다.
스스키노역에서 걸어서 15분? 쯤 가면,
JR 삿포로역이 보인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늦었지만 스시를 먹기로 계획했던 나는,
이곳에 스시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고,
스시를 먹기 위해 하루종일 굶은 배를 이끌고 JR삿포로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추석 당일 토요일이였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스시집이 재료 소진으로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고,
아쉬운대로 주변 스시집을 물색해보았으나,
3곳 연속 재료소진.
삿포로에서 3연벙을 당해버렸다.
뭐 인생이 늘 계획대로만 가면 그것이 인생이겠는가,
너무 배가 고픈 나는 파르코 백화점 스시로라도 가야 하나 느꼈으나,
도저히 그것만은 자존심이 허락못해서,
스시로 (옆에있는) 고기덮밥집에서 첫날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2. 北海道2日目(홋카이도 2일차)
여행을 빠듯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여행을 느긋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느긋하되, 계획적으로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라는 핑계와 함께 11시에 기상했다.
숙소 다이닝룸에서 알고리즘 한 문제 해결 후(4학년의 현실 아닐까),
정말 먹고싶었던,
스프카레를 먹으러 갔다.
사실 서울역 やすのや(야스노야)라는 징기스칸 전문점에서,
스프카레도 팔고 있어서 한 번 먹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본고장의 맛은 어떨 까 궁금했었다.
스스키노 역에 위치한 すあげ+(스아게 플러스)라는 집이였는데,
예상대로 정말 맛있었다.
특히 저 치즈밥이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맛있게 느껴졌다.
스프카레를 먹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향했다.
스스키노역에서 걸어서 30분쯤? 가면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 나온다.
뭐 교통비를 아끼는 차원도 있지만,
나는 여행오면, 한시간 정도는 걸어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그냥 그 거리, 사람들 모든 게 새로운 그 느낌이 좋다.
그리고 소화도 빨리 되어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ㅋㅋ
박물관 견학에는 유료 코스(가이드 있는)와
무료 코스(가이드 없는)가 있는데,
어짜피 가이드있어도 못알아 들을 것이 뻔하니,
무료 코스로 정했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 나면,
1층에 맥주 시음장이 나온다.
한 잔에 300엔?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처음엔 뭐 맥주가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
하고 온 기념으로 한 잔 마셔보자 하고 마셨다.
,,
앞으로는 삿포로 맥주만 마실꺼다.
맥주를 마시고,
박물관 앞에서 버스를 타,
モエレ沼(모에레누마)공원에 다녀왔다.
버스로 30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사알짝 몽촌토성 느낌이 난다. ㅋㅋ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천국의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을 올라가면,
이런 멋진 광경이 나온다. (바람 엄청 붐)
이사진 웃긴게 ㅋㅋ
사실 올라갔을 때,
앞에 한 분이 대포카메라 같은 거 들고,
심취한 표정으로 풍경사진 찍고 있으시길래,
저분이다,,! 하고 한장만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풍경사진만 잘 찍으시는듯 ^^^^^^
모자이크도 필요없을듯 하다 이 사진은
그렇게 공원을 2시간 가량? 산책한 후
시내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오래 있으면 버스 끊긴다 ㅋㅋ)
예전에 오사카 하루카스 300에 올랐을 때도 느꼈지만,
일본의 계획도시들은
마치 레고로 도시를 건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리정돈이 잘 된 것 같은 느낌에,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저녁으로 징기스칸을 먹으로 갔다.
일부러 사람 많다길래 9시 이후로 잡았는데,
맛집이라서 사람 어느정도 있을 줄은 알았으나,
한시간 반을 밖에서 기다릴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런가,
나는 한국 야스노야가 더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맛있음
3. 北海道3日目(홋카이도 3일차)
이 날은 小樽(오타루)로 향했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럽(?) 과 비슷한 이 도시는,
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미리 정하고 방문한 곳이였다.
특히, 이 곳의 카이센동을 꼭 먹어보고 싶었다.
역시나 기다림의 시작이였다.
그래도 다루마 덕에 한시간 기다리는것은 선녀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ㅋㅋ
덮밥 한끼에 3만원을 태워?!
응 태워 ㅋㅋ
사실상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고,
가장 감동적인 맛이였다.
먹고 나서는 小樽運河(오타루 운하)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걷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도시였다.
이탈리아 가본 적 없지만,
간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집인
르타오에 다녀왔다.
20분만 기다리면 됐다 ^^
20분이면 순식간이지 ㅎㅎ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커피만 마실까 했으나,
그래도 이왕 온 김에 케잌도 함께 먹었다.
잠시 휴식 후,
옆에 있는 오타르에 또 다른 하이라이트,
오르골 박물관으로 향했다.
여러 종류의 오르골을 판매하고 있었고,
너무 예쁜 나머지 나도 하나 사버렸다 ㅎㅋ
오르골 박물관에서 한 시간 정도는 구경한 것 같다.
하나하나 다 들어본 것 같은 ㅋㅋ
그리고 오타루 야경을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진짜 속이 뻥 뚫리는 야경이였고,
내 몸은 모기에 뻥 뚫렸다.
무슨 눈을 물려그러냐 산모기들은.
내려와서 なると(나루토)라고 하는 통닭? 치킨? 점에 갔다.
맛있긴 한데,
역시 치킨은 한국이다.
난
이곳은
죽기전에
꼭다시돌아온다.
4. 北海道4日目(홋카이도4일차)
이날은 처음으로 알람을 맞추고 일어났다.
왜냐,
라멘집에 가고 싶었는데,
여기 딱봐도 다루마 꼴 날 것 같았거든
11시에 오픈이라길래,
10시에 알람 맞추고,
모닝 라멘 먹으러 갔다.
11시 오픈이래서.
11시에 왔더니.
30분을 기다렸다.
이게.
말이되는가.
미소(된장) 베이스의 라면이였고,
특히 저 볶음밥 꼭 먹어보길 진짜 맛있음 ㅎㅎ
그리고 카페에서 알고리즘 한 문제 해결 후,
첫 날에 실패했던 스시집에 진짜 실패할 수 없는 시간 오후 3시에 습격했다.
이때 재료소진이면 난 사장나오라고 할려 그랬다.
무슨 회전초밥집이
오마카세보다 맛있냐 ;;
다 먹고 온천으로 ㅎ
급하게 간 온천이였는데,
노천탕도 있고 너무 좋았다 ㅎㅎ
5. 北海道5日目(홋카이도 5일차)
마지막 날이 밝았다,,
참 ㅋㅋ 처음에 도쿄에 올 때에는,
도쿄도 여행지 느낌이였는데,
이제는 그냥 '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아침부터 우울했으나,
나중에 또 오면 되지머 ^^
일본 와서 한식집엔 처음 가 본 것 같다.ㅋㅋ
생각보다 별로,
특히 순두부찌개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다시,,
일상으로,,,
겨울에,,
돌아온다,,
꼭,,